허정무, 올림픽팀에 전남 MF 이규로 '강추'
OSEN 기자
발행 2008.01.07 14: 56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였던 이규로(20, 전남)에 대해 큰 애정을 표시했다. 7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이끌고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만난 허정무 감독은 박 감독이 미드필드진에 부상자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규로를 거명하며 추천했다. 박성화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들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반해 중앙에서 활약할 선수들이 부족하다"면서 "오장은과 기성용 등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자 허정무 감독은 "전남에 이규로라는 선수가 있는데 지켜보기 바란다"면서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드필더로 중앙과 측면 모두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출전했는데 크게 능력이 상승했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은 "만약 선수가 필요하다면 축구협회에 건의해서 선수를 보강해야 할 것"이라며 "이규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언급한 이규로는 지난해 전남에 입단해 K리그서 8경기 출장해 1득점을 기록한 수비형 미드필더. 180cm, 68kg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이규로는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부족했던 전남의 전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고 FA컵 결승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물론 이규로의 올림픽대표팀 합류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전망이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스페인 전지훈련 이후 훈련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의 발언은 네임밸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50명의 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하면서 허정무 감독은 K리그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를 적극 발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이날 이규로와 함께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영철(요코하마 FC)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능성 많은 유능한 젊은 선수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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