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올 시즌 지도자로 변신한 김한수(37) 삼성 코치는 새로운 야구 인생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 코치는 "지난해 겨울부터 선동렬 감독님과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내가 결정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 코치의 보직은 2군 타격코치.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해외 연수를 다녀오고 싶다는 것이 김 코치의 설명. "야구를 시작하면서 꿈꾸었던 해외 연수를 언젠가는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입단 후 줄곧 삼성에서만 활약했던 김한수는 "다른 코치님들께 배울 점이 많지만 후배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지도한다면 잘 될 것"이라고 형님 같은 지도자가 될 각오를 드러냈다.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 김 코치는 "1997년부터 비장한 각오로 가을 잔치에 나섰지만 매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 반지를 거머쥔 뒤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은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일. 코치 연수에 대한 기사가 나간 뒤 댓글에서 팬들의 아쉬움에 감동받은 김 코치는 "나도 아쉬움이 남아 있으나 이 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결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성원해줘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