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 측, 결국 이승환 측에 맞고소
OSEN 기자
발행 2008.01.07 17: 30

컨츄리꼬꼬의 연말 공연을 기획, 진행하였던 ‘주식회사 참잘했어요’의 이형진 대표가 무대 도용 논란에 대해 결국 이승환 측을 맞고소했다. 이형진 대표는 7일 정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승환, 김형택(이승환 공연의 음향감독), 전호진(주식회사 구름물고기의 대표이사)을 명예훼손, 무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위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대리인 법률사무소 '이안'의 김진 변호사는 "그동안 '참 잘했어요'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양측의 명예,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같은 기획사들이 서로에게 해를 끼치는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서 "지난 3일 이승환 측이 먼저 이형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으로써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실체적 사실 관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하여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번 고소장에서는 무엇보다 이 사건이 허락 없는 무대사용(이른바 ‘도용’)이나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아니라 가수 이승환과 그 스태프들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임을 지적하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관, 무대설비, 음향, 영상 등의 인수 인계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구체적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전히 공연을 둘러싼 계약 관계의 문제가 이렇게 비화되어 서로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라도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그동안 훼손된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컨츄리꼬꼬가 지난해 12월 25일 단독 콘서트를 벌이며 전날까지 공연을 벌였던 이승환의 콘서트 무대를 빌려 쓰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각 소속사 측의 입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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