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문지애 아나운서가 뉴스 진행 후 클로징멘트를 하다 웃음이 터진 실수를 저지른 것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 이는 지난해 뉴스 도중 웃음을 터뜨린 '뉴스투데이'의 장미일 앵커에게는 너그러운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돼 눈길을 끈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7일 저녁 6시 30분 박경추 아나운서와 함께 MBC 뉴스를 진행한 후 마지막 클로징멘트에서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은 경기도 이천 화재참사 등 안타까운 사건사고 소식이 전해졌던 터라 더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비춰졌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뉴스랑 오락 프로그램이랑 구별도 못하고 아나운서로서 자격이 없다", "뉴스가 장난입니까? 물론 어느 정도의 실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나 앵커도 사람이니 어떻게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번 실수는 상당히 불쾌하네요.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40명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뉴스를 전했으면서 웃음이 나오세요?"라며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지난해 5월 12일 오전 6시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다 세차례나 웃음을 터뜨렸던 장미일 앵커 때와는 매우 상반돼 눈길을 끈다. 당시 장미일 앵커는 주요뉴스를 소개하던 중 김병헌 앵커가 말을 더듬자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으며 이후 김 앵커가 ‘병역 특례 수사, 고위층으로 확대’ 관련 보도를 읽는 도중 또 한 차례 웃음을 터뜨렸다. 급기야 장 앵커는 ‘전국에 비, 남부지방에 천둥번개’라는 날씨 소식을 전하면서 웃음보가 터졌고 쉽게 멈추지 않자 “어떻게 해”라며 난처해하는 장면까지 여과 없이 방송됐다. 하지만 당시 네티즌들은 “가끔 웃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웃음이 터지면 얼마나 괴로운지 그 마음, 그 상황 이해가 갑니다”, “주말 아침 장미일 앵커 덕에 즐거웠어요”, “귀여워요”, “뉴스관계자 여러분,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라는 너그러운 반응을 보이며 이례적으로 장 앵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장미일 앵커처럼 뉴스 도중이 아닌 클로징멘트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방송사고를 냈음에도 네티즌의 반응이 냉담한 것은 최근 문지애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아나운서 중 한명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나운서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창 잘 나가는 아나운서가 방송사고를 냈으니 시청자들 눈에는 곱게 보일리 만무했던 것. 한 네티즌은 "문지애 아나운서가 예능에 나와서 더 욕먹는것 같네요. 크게 소리내서 웃은 것은 아니라는데 조금 심한듯 하네요. 악플은 조금 자제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라며 '이해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hellow0827@osen.co.kr 문지애 아나운서(왼쪽)와 장미일 앵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