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29, 원주 동부)이 득점력을 회복해 KT&G의 추격을 따돌릴까.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KT&G의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김주성-오코사의 '트윈타워'와 함께 표명일-강대협이 외곽에서 받쳐 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모습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는 지난 연말 연패에 빠지기도 하면서 기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다시금 독주를 거듭할 태세다. 이에 맞설 KT&G는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올 시즌 최고의 가드로 손꼽히고 있는 주희정을 필두로 외국인선수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도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동부의 김주성. 경기당 평균 14.65득점 6.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주성은 최근 팀이 2연승을 거둘 때는 각각 9점과 3점에 그치며 난조를 보였다. 물론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는 제 몫을 해냈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팀과 자신을 위해 득점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김주성이 득점에서 제 몫을 해줘야 동부는 KT&G의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올 시즌 들어 수비 조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린 KT&G는 전 선수들이 빠르고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동부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 KT&G는 지난 KCC와 경기서 김일두와 이현호가 번갈아 출전해 서장훈을 괴롭히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듯 김주성 마크에 집중할 전망이라 과연 김주성이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KT&G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