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 위문 행사 참가' 이왕기, 비보에 눈시울
OSEN 기자
발행 2008.01.08 10: 43

지난 7일 부산 서구 고신대병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이날 어린이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위문 행사를 가졌다. 어린이 환자들은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잠시나마 병마의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왕기(22, 투수)는 뜻밖의 소식에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해 위문 행사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소아암 환아가 세상을 떠난 것.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매달 후원금을 전달했던 이왕기는 청천벽력 같은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소식을 접한 뒤 행사 내내 이왕기의 표정이 어두웠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지난 해 어깨 통증 탓에 7경기에 등판, 1패(방어율 5.91)에 그쳤던 이왕기는 수술까지 가야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후유증으로 근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이제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아직 전력 투구는 힘들지만 기본적인 체력 훈련을 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왕기는 "지난 2년간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 죄송하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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