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국가대표팀 소집에 최대한 협조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1.08 11: 41

"대표팀 소집은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꼭 도움을 주고 싶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55) 감독은 대표팀 차출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한편,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8일 오전 클럽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있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간담회에 참석한 귀네슈 감독은 "클럽과 상의가 필요하겠지만 서로 마음이 맞는다면 (대표 차출은)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모국인 터키로 휴가를 다녀온 귀네슈 감독은 "허정무 감독을 몇 번 봤기 때문에 오늘 만남은 편했다"면서 "예의가 바르고 좋은 사람"이라며 첫 인상을 전했다.
귀네슈 감독은 무엇보다 클럽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클럽이 없이 대표팀도 없다"고 말한 귀네슈 감독은 "작년에는 차출 문제를 논의조차 할 수 없었는데 허 감독 부임으로 이런 일이 마련돼 만족한다"는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소집 시기를 당초보다 이른 오는 27일경으로 결정지은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작년에는 선수가 부족해 결과를 낼 수 없었는데 확실한 양자간 공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다만 처음 만난 허 감독의 정성때문이라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 팀 선수이기도 하지만 대표팀 선수라는 점도 잘 알고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선수 차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또 포항 스틸러스 파리아스 감독이 지난 시즌 우승한 사실에 "물론 축하할 일이다. 축구는 승자와 패자가 있는 법"이라면서도 "전혀 부럽지 않다.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작년 원하는 결과를 내진 못했으나 서로간 적응해가고, 맞춰가는 시기였다"면서 "올해는 확실히 다를 것이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선수 보강을 희망하는 포지션에 대해선 "데얀을 포함해 7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작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골게터 데얀이 영입되면서 정조국, 박주영 등 기존 공격수와 경쟁이 심화될 것이고, 팀 전력의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한국에 왔을 때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많이 실망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한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올림픽과 대표팀 차출로 용병을 기용할 수 밖에 없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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