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변희봉에게 반말과 욕, 게다가 때리기 '죄송'”
OSEN 기자
발행 2008.01.08 12: 36

손현주가 영화 ‘더 게임’(윤인호 감독)에서 대선배 변희봉과 호흡을 맞췄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사죄했다.
손현주는 8일 오후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속에서 변희봉 선생님께 반말을 하고 욕도 한다. 게다가 심지어 때리기까지 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더 게임’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늙고 병든 금융가의 재벌 강노식과 가진 것은 젊음과 건강한 몸 밖에 없는 가난한 거리의 화가 민희도가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내기를 하게 되고 그 결과 강노식이 민희도의 몸을 강탈한다는 내용. 손현주는 희도의 삼촌인 민태석을 맡아 영화 후반부 희도로 분한 변희봉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손현주는 이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습니까?”라고 말해 제작보고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변희봉은 손현주를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추켜세웠다. 먼저 “(손현주가) 시치미 뚝 떼고 연기하기가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고 이해한다는 뜻을 전했다. “손현주의 연기는 상상할 수 없는 행위를 해줬다. 자기가 할 것을 다하고 상대배우까지 배려해줬다”고 되레 고마워했다. 특히 “나이 먹은 사람을 가지고 놀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손현주가 아니면 살아날 수 없는 중요한 캐릭터”라고 극찬했다.
신하균 변희봉 이혜영 손현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2008년 첫 스릴러 ‘더 게임’은 3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