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구장에 최신형 인조잔디가 깔린다.
광주광역시와 KIA 타이거즈는 오는 10일부터 약 16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인조잔디 교체 등 대대적인 광주구장 보완공사를 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은 약 2개월.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까지는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뀌는 인조잔디는 최첨단 필드터프. 천연잔디처럼 부드럽고 푹신푹신해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필드터프인 대전구장과 대구구장 인조잔디에 비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최신형 제품이다. 도쿄돔 등 일본의 대부분 돔구장에 깔린 것이다.
지난 2004년 설치된 기존 인조잔디는 불과 3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프로경기와 광주지역의 아마경기를 소화하느라 몸살을 앓아왔다. 탄성을 잃고 딱딱해지는 통에 지난해 KIA 선수들의 줄부상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배수 기능도 약해져 비가 그쳤는데도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 교체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울러 현재 광주구장 옆에 자리잡고 있는 실내수영장을 철거하고 대신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무등종합경기장 내 주차 공간이 좁아 야구팬들은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보다 여유있는 주차 공간을 확보,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시설도 개선된다. 우선 1루측 덕아웃 안에 자리잡고 있는 KIA 선수단 라커룸을 교체한다. 원정팀들의 원성을 사고있는 원정 덕아웃에도 샤워실을 마련하고 라커룸을 확장하는 등 편의 시설을 개선해주기로 했다.
이번 광주구장 보완공사로 인해 KIA 선수들은 일찌감치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9일 괌 전지훈련에 돌입, 미야자키 가고시마를 거치는 두 달간의 대장정을 갖는다. 스프링캠프 본진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2월1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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