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8일(한국시간) KIA 새 용병 선발투수인 호세 리마(36)를 도미니칸 윈터리그 베스트 피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홈페이지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리마는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멕시칸리그에서 2007시즌 160이닝을 던지며 13승을 거뒀다. 이어 리마는 도미니칸 윈터리그로 옮겨서도 10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0⅔이닝을 투구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거뒀다'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즉 리마에 대한 기대감을 빅리그 역대 커리어가 아니라 2007시즌 두 나라 리그를 옮겨 다니며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아직 스태미너나 구위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방증이기 때문이다.
용병 투수 잘 뽑기로 소문난 KIA가 2008시즌 새 선발감으로 스코비를 버리고 리마를 선택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리마는 빅리그 13년 통산 89승을 거뒀다. 1999년 21승을 비롯해 98년 16승(이상 휴스턴), 그리고 2004년(LA 다저스) 13승을 거뒀기에 커리어로만 치면 역대 용병 중 단연 베스트다.
그러나 이미 KIA는 지난해 펠릭스 로드리게스의 실패를 통해 이름만 보고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절감했을 것이다. 때문에 또다시 KIA가 빅리그에서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리마를 데려오자 갸우뚱하는 시선도 없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리마의 2007시즌 성과를 검증해준 셈이다.
기인에 가까운 유쾌한 개성으로 '리마 타임'이란 조어를 낳기도 했던 리마는 8일 한국에 입국, 적응 의욕을 확인시켰다. 리마가 리오스(야쿠르트) 그레이싱어(요미우리) 레스, 키퍼 등 KIA의 용병 특급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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