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엔터테이너 탁재훈이 4년만에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런데 영화에 캐스팅 된 계기가 조금은 독특하다. 감독의 말을 빌자면 ‘소(?) 같은 눈’ 덕택이다.
영화 ‘어린왕자’의 최종현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대한극장에서 언론 시사회를 갖고 탁재훈의 눈을 한우가 아닌 젖소라고 빗대 관객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최 감독은 “탁재훈 씨가 맡은 배역은 그리 쉽지 많은 않은 역이었다”며 “한우가 아닌 젖소 같은 눈을 가지고 있어서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고 독특한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이어 “탁재훈은 영화 속에서 어린왕자가 아니라 생텍쥐페리라고 생각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첫 미팅 때 탁재훈 씨가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사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게 가장 인상에도 남았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탁재훈의 연기에 대해서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윌 스미스보다 더 좋은 연기를 했다"고 호평한 반면 자신의 연출에 대해서는 “부끄럽다. 아무래도 첫 연출이다 보니 희노애락을 잘 못 버무린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영화 ‘어린 왕자’는 한순간 가족을 잃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까칠한 성격의 폴리 아티스트와 7살 아이가 만나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극중 탁재훈은 극중 37살 폴리 아티스트 종철 역을 맡았다. 탁재훈 외에도 조안이 출연하며 찰스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어린왕자’는 1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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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