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의 신' 이제동(18, 르까프)이 우승자 출신 두명을 잡아내는 특급활약을 펼치며 MSL 16강에 안착했다.
이제동은 8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B조 경기서 '혁명가' 김택용(19, MBC게임), '투신' 박성준(22, SK텔레콤) 등 우승자 출신 선수들을 연파하며 MSL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스타리그 우승이후 MSL에서도 정상급 선수의 기염을 토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MSL 우승자 출신인 김택용과의 우승자 매치. 김택용의 정신없는 견제 플레이에 수세에 몰렸던 이제동은 적절한 자원관리와 병력을 끝까지 지켜내는 세심한 전략으로 승리의 불씨를 살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동의 승부근성은 승자전서도 다시 불을 뿜었다. 오버로드 정찰부터 유리하게 출발한 이제동은 소수의 저글링을 박성준의 진영 난입에 성공하며 경기의 격차를 벌렸다.
단 2기가 들어갔지만, 무려 박성준의 드론을 2기나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위기상황에 몰린 박성준은 저글링 올인 러시로 반전을 노렸지만 뮤탈리스크가 추가된 이제동의 입구 돌파에 힘들며 항복을 선언했다.
이제동은 "처음 준비할 때 부터 최종전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서 "무조건 2승으로 올라가려 했다. 준비도 철저하게 첫 경기 프로토스전과 승자전 저그전 연습만 했다"며 2승으로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 곰TV MSL 시즌4 B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7시) 이제동(저그, 1시) 승.
2경기 박명수(저그, 1시) 박성준(저그, 7시) 승.
승자전 이제동(저그, 9시) 승 박성준(저그,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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