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위간 대결서 동부가 턴오버를 양산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은 KT&G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와 원정경기서 카를로스 딕슨(19득점, 6리바운드)을 비롯한 선수 전원의 활약에 힘입어 66-5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24승8패를 기록한 동부는 2위 KT&G와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리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 동부는 경기 초반 KT&G가 턴오버를 남발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1쿼터 한때 23-6으로 크게 리드했다. 그러나 KT&G는 이후 끈질지게 추격, 3쿼터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 4분28초경 손규완(10득점)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동부는 KT&G를 압도했다. 동부는 카를로스 딕슨과 김주성을 이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수비적인 팀 컬러를 통해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는 KT&G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점수를 벌렸고 1쿼터 7분29초경 딕슨이 2개의 3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23-6으로 크게 리드했다. 동부의 공격에 혼쭐이 난 KT&G는 경기 조율을 맡은 주희정마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며 KT&G의 반격이 시작됐다. 특히 1쿼터서 8개의 턴오버를 범했던 KT&G는 주희정의 패스가 활발하게 연결됐고 이를 양희종과 황진원이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2쿼터 4분30초경 32-2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KT&G는 더이상 점수를 벌리지 않으며 터닝 포인트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전반을 38-29로 마쳤다.
3쿼터가 시작하며 KT&G는 이현호의 골밑슛과 황진원의 3점포를 묶어 3쿼터 1분52초경 38-3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KT&G는 3쿼터 5분10초경 주희정 대신 박성운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게 적중했다.
박성운은 3쿼터 6분49초경 43-39로 쫓아가는 3점슛을 터뜨려 대공세를 예고했다. 이후 KT&G는 동부의 강대협이 2개의 턴오버와 1개의 공격자 파울을 범하자 이를 이현호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어진 공격서 박성운이 재차 3점슛을 성공시켜 3쿼터를 47-46으로 오히려 앞선 채 마쳤다.
이후 동부와 KT&G는 치열한 한 골 싸움을 벌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뜨거워진 분위기답게 양팀의 기둥인 김주성과 챈들러는 골밑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부의 뒷심이 더 강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4분28초경 동부의 손규완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2개의 3점슛을 터트려 57-49로 점수를 벌렸고 이어 오코사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켜 10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의 종착역에서 웃은 쪽은 동부였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들의 많은 파울로 인해 약점이었던 골밑을 집중 공략해 코트 밖으로 몰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 8일 전적
안양
안양 KT&G 56 (13-26 16-12 18-8 9-18) 66 원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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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KT&G 커밍스의 골밑슛 때 동부 김주성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