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한전에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
OSEN 기자
발행 2008.01.08 21: 00

삼성화재가 한국전력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끈질긴 수비와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괴롭혔지만 대어를 낚지는 못했다.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1위 대전 삼성화재가 5위 수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15 19-25 15-7)로 누르고 1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2승 10패.
삼성화재는 1세트서 5득점을 올린 레프트 안젤코와 4득점을 기록한 라이트 장병철을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25-17로 이겼다. 한국전력 정평호는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6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범실을 3개나 기록해 아쉬웠다.
2세트 들어 한국전력은 남재원의 속공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면서 삼성화재를 괴롭힐 준비를 시작했다. 이어 13-15로 지고 있는 상황서 이병주의 스파이크 서브가 삼성화재 코트에 꽂히면서 14-15까지 추격했다.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남재원이 블로킹하면서 18-20까지 추격,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이병주까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20-21까지 쫓아간 한국전력은 이병주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후 서브 범실을 사이좋게 하나씩 주고 받아 23-23, 다시 동점이 됐다. 먼저 흔들린 쪽은 삼성화재였다. 안젤코의 공격이 밖으로 나가면서 한국전력은 24-2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한국전력은 남재원의 공격 성공으로 25-23으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들어 삼성화재는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김정훈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센터 신선호, 세터 최태웅까지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며 7-2까지 달아났다.
이인석의 공격을 고희진이 가로막으면서 또 한 번의 블로킹 득점을 올린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한국전력 양성만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 3세트에만 블로킹으로 7득점을 기록, 한국전력을 25-15로 눌렀다. 185cm의 세터 최태웅은 3세트에만 블로킹으로 3득점을 올렸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한국전력은 4세트에 들어 다시 삼성화재를 위협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 후반부터 안젤코가 빠진 삼성화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병주와 양성만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0으로 앞서나간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한 점씩 주고 받으며 2점차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선두답게 장병철의 연속 2득점으로 한국전력을 따라붙었고 장병철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13-12, 4세트서 첫 역전을 성공시켰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세트를 챙긴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정평호가 장병철의 백어택을 막으며 15-14, 한국전력이 재역전했다. 이어 위기를 느낀 삼성화재는 장병철 대신 3세트에 나갔던 안젤코를 투입했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은 랠리 끝에 한국전력이 먼저 남재원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19-17, 진현우의 블로킹으로 20-17로 달아났다. 당황한 삼성화재 안젤코는 공격 범실을 범하면서 한국전력은 21-17까지 도망갔고 한국전력은 다시 진현우가 안젤코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2-1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한국전력이 25-19로 4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대어를 낚기 일보 직전까지 간 한국전력은 5세트 초반부터 선수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패하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연속 두 개의 스파이크가 잇달아 아웃되면서 0-3으로 쫓겼고 다시 장병철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5세트서도 발로 막는 등 끈질긴 수비를 보여줬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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