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의 전투본능을 살아있다!'.
'투신' 박성준(22, SK텔레콤)이 천신만고 끝에 3시즌 연속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MSL 최대 '죽음의 조'인 B조에 속했던 박성준은 장기인 공격 본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투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박성준은 8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B조 경기서 박명수만 두 번 잡아내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성준은 곰TV MSL 시즌2을 시작으로 시즌3, 시즌4까지 3연속 16강 진입에 성공했다.
박성준은 "우선 몸이 좋지 않은데, 16강 진출에 성공해 기쁘다"라며 "B조가 빅매치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 저그전 밖에 안해 아쉽다. 특히 (김)택용이와 경기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기회에 붙는다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최종전을 통해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경기 말고는 질 경기가 없었다. 그런데 드론을 계속 내주는 상황을 연출하며 '나 이겨주세요'라는 상황을 연출했다. 운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성준의 전투본능을 알수 있던 경기는 마지막 최종전. 원해처리 9발업 저글링으로 출발, 빌드싸움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근성으로 역전승을 연출했다.
"마지막 판에 빌드 선택을 두고 코치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빌드싸움에서 패했지만, 오버로드로 첫 정찰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첫 정찰이 컸다. 암울할 상황에서 갑자기 상대가 공격이 왔다. 재빨리 성큰을 건설해 막을 수 있었고, 나는 상대 뒷마당 해처리를 깨뜨려 역전이 가능했다."
3연속 MSL 16강 진출로 투신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그는 "부활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우선 감기 몸살부터 빨리 낳고 경기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 이번에는 저그전 보다는 프로토스전이나 테란전을 하고 싶다. 다음 16강 상대인 E조는 박찬수 선수말고는 모두 테란이다. 테란을 이기고 8강에 올라가야 더 뿌듯할 것 같다. 이제 양대리그 5연패는 당하지 않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끝으로 박성준은 "MSL은 8강까지는 올라가는데 그 이상은 이상하게 잘 떨어진다. 약간 미스테리다. MSL말고 스타리그도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양대 리그 4강을 1차 목표로 삼고싶다. 그리고 두 대회 중 한 대회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곰TV MSL 시즌4 B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7시) 이제동(저그, 1시) 승.
2경기 박명수(저그, 1시) 박성준(저그, 7시) 승.
승자전 이제동(저그, 9시) 승 박성준(저그, 6시).
패자전 김택용(프로토스, 5시) 박명수(저그, 3시) 승
최종전 박성준(저그, 3시) 승 박명수(저그,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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