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준비할 때 5경기 연습을 하지 않았다. 무조건 2승으로 올라가려 했다. 오기로 경기를 했다."
'혁명가' 김택용을 상대로 사투끝에 역전승을 거둔 '파괴의 신' 이제동(18, 르까프)의 목소리는 밝았다. 8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B조 경기서 2승으로 16강에 올라간 이제동은 "철저하게 준비했고,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택용과의 경기에 대해 그는 "부담없이 경기를 했다. 부담이 아닌 기회로 생각했다. 저그를 상대로 현 프로토스 선수들 중 최강이라고 꼽히는 김택용 선수와 경기는 기회였다"면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선수답게 강함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불리한 경기였지만, 상대 선수의 실수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오기로 경기했다"고 답했다.
승자전서도 박성준을 제압, 우승자 출신 두 명을 꺾고 16강에 오르며 스타리그 우승자의 면모를 과시한 이제동은 이번 MSL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제동은 최대 고비였던 32강을 넘은 만큼 목표는 우승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32강전이 이번 MSL 최대 고비였다. 최대 고비라 생각했던 32강을 2승으로 올라가게 돼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을 목표로 앞으로 쭈욱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