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나 안정환(32, 수원 삼성)의 중국행은 확실히 결렬된 분위기다.
지난 8일 등 중국의 3대 메이저 포털 사이트는 현지 언론들을 인용, 안정환의 슈퍼리그 창사 진더 이적이 불발에 그쳤다고 일제히 알렸다.
이에 앞서 등도 안정환의 창사행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안정환의 협상 결렬 원인으로 꼽힌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몸값. 창사 구단은 안정환이 받아온 한국 최고 수준의 연봉(10억 원)을 보장할 수 없었다고 분석됐다.
창사는 안정환이 중국행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지난 시즌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끝내 영입 대상 리스트서 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렇듯 안정환 영입을 완전히 포기한 창사는 50만 달러 가량의 자금으로 동유럽 등지에서 대체 공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이 뽑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대 한류 스타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정환이었기 때문에 만약 이적설이 사실이었을 경우 중국 팬들의 실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안정환은 일본 J리그행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남을 경우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행이 점쳐진다. 부산의 경우 약 4억 원을 연봉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 소속팀 수원과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4일 시작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안정환의 복귀를 여전히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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