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각 구단들의 국내외 전지훈련 일정이 나왔다.
올해에도 터키 안탈리아로 떠나는 구단들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을 택한 구단들도 여럿이다. 이밖에 사이프러스, 괌, 태국 등지를 택한 구단도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을 밟은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4일부터 2월 13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몸을 푼다.
국내 일정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A3 챔피언스컵 대회 등 국제 무대에도 출전해야하는 포항은 출국에 앞서 지난 7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 모여 훈련에 돌입했다.
터키 출신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도 터키 안탈리아를 택했다. 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1차 훈련을 실시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8일부터 2월 20일까지 안탈리아에 머문다.
FA컵 2연패의 영예를 얻은 전남 드래곤즈도 23일부터 2월 17일까지 안탈리아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23일부터 2월 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대구 FC도 터키행을 택했다. 다른 구단에 비해 다소 이른 16일 출국해 2월 6일까지 안탈리아에 머물며 훈련을 갖고 시즌에 대비한다.
일본에도 많은 팀이 캠프를 차린다. 안탈리아를 2차 전훈지로 택한 FC 서울과 함께 성남 일화가 2월 11일부터 23일까지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현재 성남은 강릉에서 동계훈련 첫 걸음을 뗐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도 일본으로 떠난다. 수원은 1월 중순부터 약 2주간 남해에서 훈련을 갖고, 곧바로 2월 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 머문다.
올해 홍콩 구정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하는 울산은 대회를 마친 뒤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본격적인 달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 현대도 마찬가지다. 17일 태국으로 떠나는 전북은 2월 8일 일본 가고시마로 장소를 옮겨 2차 훈련에 돌입하고, 부산 아이파크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한편 경남 FC는 17일 사이프러스로 출국해 2월 13일까지 머물며, 인천 유나이티드는 1월 중순 작년에도 다녀온 괌에서 약 3주간 훈련할 예정이다.
물론 국내를 택한 구단도 있다. 자금 여력이 없는 대전 시티즌과 '군 팀'이라는 특징을 가진 광주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대전은 오는 10일 통영으로 떠나 2월 15일까지 머물며, 광주는 광양에서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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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의 사이프러스 전지훈련 모습=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