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 꼬꼬’의 탁재훈(40)과 신정환(33)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팀워크를 과시한다. ‘상상플러스’와 ‘불후의 명곡’에서 이들이 전해주는 입담과 재치는 가히 천재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KBS는 연예대상에서 탁재훈에게는 ‘대상’의 영광을 안겼지만 그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웃음 폭탄을 만들어내는 파트너 신정환에게는 아무런 상도 내어주지 않았다. 여전히 ‘대상’감에 탁재훈이 적절했는가. 신정환이 연예대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것이 타당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고 있는 ‘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의 담당 PD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7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불후의 명곡’ 이동희 PD는 “신정환 씨의 (프로그램) 공헌도와 기여도에는 공감을 한다”며 “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탁재훈의 대상 수상에 대해서는 “누가 받더라도 반대의 의견은 있었을 것이다. 탁재훈 씨는 지난해 ‘상상플러스’가 잘 돼서 그때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고 그 동안 누구보다 KBS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다. 탁재훈 씨가 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받았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상상플러스’의 최재형 PD는 “신정환 씨가 수상을 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신정환 씨 스스로는 수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신정환 탁재훈 씨가 서로 주고받는 입담과 재치는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신정환은 현재 ‘불후의 명곡’ ‘상상플러스’외에 ‘라인업’(SBS), ‘기적의 승부사’(SBS), ‘라디오스타’(MBC) 등에 출연하고 있다. 신정환의 애드리브와 재치있는 입담을 지난해 시상식 자리에서는 아쉽게 들을 수 없었지만 지금의 활동 추세라면 2008년 연말 시상식에서는 그의 입담을 듣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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