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면도칼 씹는 소매치기 고수로 파격변신
OSEN 기자
발행 2008.01.09 09: 28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자상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던 중견연기자 김해숙(53)이 영화 ‘무방비도시’(이상기 감독,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 제작)에서 180도 다른 파격변신을 선보인다.
‘무방비도시’는 최악의 강력범죄만을 전담하는 광역수사대와 지능적인 소매치기 조직의 대결, 그리고 그 속에 얽힌 인간의 운명적 관계를 그린 영화. 김해숙은 냉혹한 소매치기 세계의 전설적 고수 강만옥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짧은 숏커트와 노메이크업으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 민소매를 입은 그녀의 팔에는 거미 문신이 새겨져 있고 터덜터덜 걷는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김해숙의 진가는 소매치기 조직 삼성파의 리더 백장미(손예진 분)과 대면에서 빛을 발한다. 자신을 영입하려는 백장미 앞에서 손을 털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면도칼을 아무렇지 않게 입안에 넣고 씹다가 피와 함께 뱉는다. 자상한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다.
또 김해숙이 연기한 강만옥은 ‘무방비도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열쇠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다.
김명민과 손예진, 여기에 김해숙까지 주연배우들의 연기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무방비도시’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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