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고' 런칭 7개월, 시청자 지지받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1.09 09: 29

[OSEN=최현유] 채널 스토리온의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이하 이.사.고)가 유쾌하면서도 특별한 부부 간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사.고’는 일반인 신청자가 직접 출연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앓이만 하던 부부간 가족간 각종 생활 문제를 털어놓고 이에 시민들이 범칙금을 산정하는 독특한 형식의 성인 대상 버라이어티 쇼.
지난 5일 ‘억지로 다이어트 시키는 남편’과 ‘당당하게 불륜을 이야기 하는 남편’이 소개된 방송에서 평균시청률은 1.20%, 최고시청률은 1.63%(AGB닐슨미디어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 밤 성인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 시청층인 여성 30~45세에서는 역대 타깃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며 최고시청률 2%를 기록, 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해 6월 런칭했던 ‘이.사.고’가 7개월 동안 이같이 꾸준히 시청률 1% 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성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와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데 있다. 마치 또래의 여성들이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듯한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속 깊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 또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게 만든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부부 중 한 쌍은 “부끄러울 수 있는 부부간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유쾌하게 이야기한다는 취지가 좋아서 출연했다”며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조언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사연들이 모두 실제 부부간의 실제 사연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서혜승 담당 PD는 “사연을 더욱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약간의 과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부부들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방송한다”며 “방송 전에 호적등본을 받아서 실제 부부임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에 그치지 않고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한 보는 이에게도 감동을 느끼게 한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이외에 연륜 있는 이경실의 진행과 성 칼럼리스트 김태훈의 실질적인 조언, 정신과 전문의 표진인, 신은정 변호사의 전문적인 도움, 그리고 인생 경험이 풍부한 입담꾼 패널들의 합동 토크로 출연한 부부와 시청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전달한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스토리온의 최인희 팀장은 “공감을 통한 재미라는 스토리온 채널의 컨셉트를 잘 반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여러 가지 시도들이 있겠지만 이 같은 컨셉트는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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