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유선(32)이 일일드라마를 촬영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신으로 모유를 짜며 오열을 했던 장면을 꼽았다.
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서영명 극본/정효 연출)의 극중 여주인공 영림을 맡아 열연 중인 유선은 착유기로 모유를 짜며 오열할 때 가장 많은 감정을 실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60회가 넘게 진행된 이 드라마에서 유선은 드라마 초반 극중 자동차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 대리모가 돼 아이를 갖고 불어난 젖을 짜면서, 그리고 자신을 그림자처럼 도와주던 준철(정욱 분)이라는 남자의 실체에 대해 알고 난 뒤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중에서도 유선은 지난해 11월 6일 방송된 20회 방송분에서 반효정의 도움으로 불어난 젖을 착유기로 짜는 장면을 촬영할 때를 가장 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유선은 “내가 왜 이렇게 사는거야, 정말 이렇게 살기 싫어”라는 대사와 함께 처절한 절규를 내뱉었다. 정효 PD는 단 한번 만에도 OK사인을 냈지만 좀 더 공감가는 장면을 위해 재 촬영이 들어갔고 이에 유선은 온 힘을 쏟는 연기를 두 번 더 촬영한 뒤에야 마칠 수 있었다.
촬영 직후 유선은 “정말이지 모유기를 내 몸에 착용하니까 아기를 볼 수 없는 어머니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지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유선의 열연에 힘입어 초반 5%의 시청률로 시작한 ‘그 여자가 무서워’는 60회가 넘긴 현재 15%대를 기록하면서 처음보다 세 배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happ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