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연기자 기주봉이 30년만에 첫 주연에 낙점됐다.
기주봉은 9일 오전 중구 무교동 한 레스토랑에서 '하드보일드 과학수사극 KPSI(이하 KPSI)' 제작보고회를 갖고 “원래 형사물에 애정이 있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사방식을 통해 좀 더 범죄 해결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지구를 지켜라’ ‘와일드 카드’ ‘로망스’ 등 다수의 영화에서 형사반장을 맡아 온 기주봉은 ‘반장 전문 배우’란 타이틀을 얻어왔다.
기주봉은 “형사하면 남들의 인식하기에 날카롭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에는 친근하게 접근하려 노력했다. 열심히 하려한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판 CSI'를 표방하는 ‘KPSI’는 KPSI의 활약상을 담은 8부작 과학수사극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과 수사 과정을 바탕으로 한 신개념 드라마. 극중 기주봉은 경찰과학수사대 박원호 팀장 역을 맡았다.
수사에 임하는 설정은 ‘CSI’와 비슷하지만 보다 한국적인 수사 방법과 한국인다운 정서와 애환 등이 양념으로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온미디어 영화사업본부의 전광영 제작국장은, “‘KPSI’라는 흥미로운 소재 발굴과 ‘픽션 과학수사극’이라는 독특한 포맷을 갖춘 케이블TV만의 개성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CSI’적인 ‘재미’와 한국적인 ‘맛’의 절묘한 조화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첫 방송은 12일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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