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아뚜 베르나지스 감독은 조금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 어지간한 다른 구단처럼 각급 국가대표팀 차출을 걱정하기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뽑히길 희망한다는 것.
9일 오전 제주 구단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만남을 가진 아뚜 감독은 "보다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전했다.
원활한 대표팀 운영을 위해 프로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허 감독에게 아뚜 감독은 "아직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능력껏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대비한 예비 명단 50명 중 제주 소속 선수는 조진수, 이동식, 이상호, 구자철 등 총 4명이다.
아뚜 감독은 "대표팀과 클럽 모두 궁극적으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만큼 앞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협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팀 소집을 27일로 앞당긴 사실에 대해 아뚜 감독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포함된 우리 선수들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년 여간 제주를 이끌어온 정해성 코치는 제주 선수단에게 "동계훈련을 잘 활용해 열심히 준비한다면 다가올 시즌에 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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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