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발' 조범현,"이기는 야구 만들어 오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1.09 15: 13

"이기는 야구 만들겠다".
새해 KIA의 명가 재건을 목표로 삼은 조범현 감독이 독해졌다. 9일 전지훈련지 괌으로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야구를 '이기는 야구'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KIA 선수단은 이날 오후 1시 광주구장을 출발, 인천공항으로 이동, 밤 9시 항공편을 이용, 괌으로 출국한다.
조범현 감독은 "항상 새해가 되면 무슨 야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4년 동안 SK 감독을 하고 그만 두면서 감독이라면 무조건 이기는 야구를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테마 역시 이기는 야구 만들기다. 이기는 야구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목표들도 많다. 팀을 자신의 야구에 맞게 조직화시켜야 된다. 전술적인 방향성도 제시해야 되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무장도 필요하다.
조 감독은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자면 무엇보다 스피드 야구 완성, 필승미들맨, 오른손 중심타자 찾기 등이 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약 두 달간에 걸친 장기 스프링캠프에서 이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한다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피드 야구는 말 그대로 주루혁명을 통해 많은 찬스를 잡고 득점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필승미들맨은 상대의 후반 공세를 차단하고 소방수 한기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좌타자들인 장성호와 최희섭을 중간에 오른손 타자를 집어넣는 지그재그 클린업트리오를 만들어야 타선의 힘이 강해진다.
조범현 감독은 "일단 괌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적인 보완을 집중보강하는 기간으로 삼을 것이다. 다소 훈련량이 많겠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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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전지훈련을 떠나는 KIA 선수단이 9일 낮 광주구장에 소집됐을 때 모습을 나타낸 윌슨 발데스(왼쪽)와 호세 리마=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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