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사실상 최하위인 13위에 그친 부산 아이파크가 구도의 축구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은 9일 예산 8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드 주경기장 본부석 맞은 편과 왼쪽 서포터스석 앞 육상 트랙에 조립식 스탠드(5000석)를 설치해 2008년 시즌을 맞는다고 발표했다.
5만3000석 규모의 아시아드 주경기장 관중석이 너무 높고,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에 깔린 육상 트랙 때문에 거리가 너무 멀어 관전하는 데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불어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부산이 황선홍 신임 감독의 부임에 발맞춰 부산의 '축심'을 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부산의 이정석 사무국장은 "부산 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전용구장이 마련될 때까지 가변좌석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직접 경기장으로 오셔서 부산 아이파크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해 달라"고 부산의 축구팬들에게 당부했다.
또, 이러한 변화에 황선홍 감독도 지난 8일 구단 홈페이지에 "이는 관중뿐만 아니라 선수들 입장에서도 설레는 일이다. 선수들의 땀과 열기와 흥분을 여러분들도 가까이서 보고 느끼시길 바란다"면서 "팬 여러분들이 제게 거시는 기대가 큰 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올 시즌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저 황선홍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이러한 경기 외적인 변화와 함께 성적도 상승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연 부산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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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