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두현(26, 성남 일화)의 잉글랜드 진출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결과는 '부정적'이다. 잉글랜드 2부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기나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두현에 대해 또 한 번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언급이 나왔다.
9일(한국시간) 지역 언론 는 김두현의 이적 문제가 지금껏 전혀 진척이 없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모브레이 감독은 예전 첼시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닐 클레멘트를 다른 팀으로 임대시킬 수도 있다고 전하는 한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두현의 이적건은 아직 진척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의미. 얼마 전 '김두현이 알비온 이적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며 상황이 뭔가 진척되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의견이 제기됐지만 불과 닷새 만에 다시 상황이 변한 셈이다.
성남은 여전히 "(김두현과 관련해)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 고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초 웨스트 브롬위치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은 지 벌써 한 달째다.
물론 성남은 김두현의 이적 자체에는 긍정적이다. 선수 이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구단으로서 손익 문제는 심각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상당수 에이전트 관계자들은 김두현의 완전 이적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 대부분이 "성남이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김두현의 잔류설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함께 2부리그 명문 셰필드 유나이티드 입단을 타진했던 최성국 얘기는 어느새 온 데 간 데 없다. 협상이 결렬됐다는 풍문도 들려온다.
김두현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소속팀 성남의 강릉 전지훈련에 일단 합류한 상태.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옛말도 있지만 김두현에게 더 이상의 기다림은 고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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