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김태술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서울 SK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내며 2연패서 벗어났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SK는 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시 클라인허드(21득점 8리바운드)와 문경은(16득점 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68로 승리를 거두며 새해 들어 2연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2쿼터부터 공격 루트가 차단돼 역전을 허용해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피터팬' 김병철은 2쿼터 7분 51초 3점슛을 터트리며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6600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오리온스 선수들의 눈빛은 매서웠다. 1쿼터는 호킨스의 독무대. 경기 시작 40초만에 통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첫 득점을 기록한 호킨스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켜 1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22-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SK는 2쿼터부터 공수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추격에 나섰다. SK는 오리온스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전세를 뒤집어 전반을 42-34로 앞섰다. 1쿼터에서 '물 만난 고기' 처럼 펄펄 날았던 호킨스는 SK 수비진에 막혀 2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오리온스의 공격 루트가 차단되자 SK의 정락영과 문경은이 15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선봉장을 자임했다.
분위기를 잡은 SK는 3쿼터에 문경은과 김학섭의 천금 같은 3점슛이 터지며 65-54서 4쿼터를 맞은 뒤 리드를 지켜 어렵지 않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 9일 전적
대구
대구 오리온스 68 (22-18 12-24 20-23 14-15) 80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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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