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영화 ‘바람난 가족’ 때 아버지의 말이 큰 힘!”
OSEN 기자
발행 2008.01.10 00: 45

늘 당당할 것만 같은 영화배우 문소리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영화 ‘바람난 가족’(임상수 감독)이었다.
문소리에게 있어 ‘바람난 가족’은 큰 의미는 영화다. 정신지체인을 연기했던 ‘오아시스’를 뛰어 넘어 다른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다시 말해 ‘오아시스’ 이후 주변에서 다른 작품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바람난 가족’은 그런 우려를 씻고 모든 어려움을 넘게 해준 작품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바람난 가족’은 문소리에게 큰 시련이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노출 연기 때문이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에 출연한 문소리는 ‘바람난 가족’ 때 가족과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바람난 가족’ VIP 시사회에 어머니가 친구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끝난 후 어머니가 우셨고 ‘어떻게 애에게 이런 것을’이라며 제작자에게 하소연을 했다. 어머니는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괜찮은 영화인 것 같애”라고 딸을 응원해줬다.
어머니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엄했던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문소리에게 전화를 건 아버지는 “재산을 많이 물려준 것도 아닌데 당당히 살아가야 한다는 자존심은 물려준 것 같다. 자존심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라”고 문소리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문소리는 그런 아버지의 말을 듣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때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문소리는 드라마 ‘태왕사신기’ 때 불거졌던 미스캐스팅과 연기력 논란, 영화 속 베드신 연기, ‘오아시스’의 정신지체인 연기, 결혼 생활 등 다소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과 당시의 상황을 조리있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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