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요한 산타나(29.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이번 겨울 트레이드 시장 '태풍의 눈'으로 여겨진 특급 좌완 에릭 베다드(29.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강한 추파를 던지고 있다.
FOX스포츠는 최근 한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시애틀이 베다드 영입을 위해 볼티모어와 접촉했으며 여러 정황상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다드는 지난해 13승5패 방어율 3.1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탈삼진 221개를 잡아 볼티모어 팀 신기록을 세웠다. 아직 젊은 나이, FA까지 2년이 남아 있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수로 꼽힌다. 산타나 트레이드가 답보상태인 현재 각 구단의 구미를 강하게 당기는 카드다.
볼티모어는 지난달 "헐값에 베다드를 팔 수 없다"며 올해에도 베다드를 보유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반기까지 베다드를 활용하고, 각 구단의 영입전이 재개되는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적당한 카드가 나타나면 트레이드를 고려한다는 속내였다.
공식적으로는 지금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앤디 맥페일 볼티모어 사장은 "어떤 구단과도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일단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시애틀은 매력적인 대상 가운데 하나다. 시애틀은 애덤 존스라는 외야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포수 제프 클레멘트, 3루수 맷 투이아소소포까지 패키지로 내줄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좌완 토니 버틀러, 우완 크리스 틸만, 17세의 유격수 카를로스 트리운펠 가운데 일부 선수도 거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빌 바바시 시애틀 단장은 와의 인터뷰에서 "전력 보강은 끝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열릴 때까지 트레이드든 FA이든 추가 선수 영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FA 우완 카를로스 실바를 영입한 시애틀은 펠릭스 에르난데스, 재로드 워시번, 미겔 바티스타와 실바 등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5선발은 불펜에서 선발로 전업한 브랜든 모로가 유력한 가운데, 백차승은 보험용 선발로 여겨지고 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탓에 롱릴리프로 개막전 25인 명단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베다드를 노리는 구단 가운데는 신시내티 레즈도 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팀내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인 제이 브루스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거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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