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금지 약물 복용 관련 야구인들을 소집하기로 한 이른바 '클레멘스 청문회'가 다음달로 연기됐다.
AP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7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던 하원 감독 위원회가 일정을 바꿔 2월 14일로 청문회 개최 시기를 늦췄다고 보도했다.
감독위의 청문회 연기 사유는 법무성의 금지약물 수사에 협조하는 한편, 청문회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
하지만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도널드 피어 선수노조 위원장,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출석하는 기존 청문회는 이달 16일 예정대로 열린다.
스테로이드 및 성장 호로몬을 수차례 복용한 것으로 미첼 보고서에 기재된 클레멘스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미첼 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증언한 브라이언 맥나미 전 트레이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이며, 맥나미 측은 클레멘스가 거짓말을 한다며 역시 맞고소를 계획 중이다.
클레멘스 청문회에는 이들 두 주요 증인 외에 뉴욕 양키스의 현역 투수 앤디 페티트, 전 뉴욕 메츠 트레이너 커크 래돔스키, 전 양키스 선수 척 노블락이 출석을 요청받았다.
이 가운데 미첼 보고서 발간 전 클레멘스와 함께 사설탐정을 고용해 맥나미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페티트는 청문회 참석 여부를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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