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대진 체력 최상급, 최희섭은 하위 수준
OSEN 기자
발행 2008.01.10 07: 51

KIA 노장 외야수 이종범(38)의 체력이 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포 최희섭(29)은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연습벌레로 유명한 투수 이대진(34)은 최상급 판정을 받았다.
KIA는 지난 7일 새해 훈련 첫 날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했다. 가을캠프를 마치고 12월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범현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했다. 부상선수들까지 모두 참가했다.
테스트는 윗몸 일으키기-체전굴(허리숙이기)-T자형 뛰기-300m 뛰기-12분 뛰기 등 5개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처음 실시하는 체력측정이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한 항목만 측정했다. 그래도 선수들의 유연성 순발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측정 결과 야수 가운데 마지막 부활을 노리는 팀 내 최고령 선수인 이종범의 체력이 수준급으로 나타났다. 총점수는 기준치보다 38점이 많았다. 28명의 야수 가운데 류재원(+58점), 최경환(+42점), 손지환(+41점)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11월 힘겨운 가을캠프를 보낸 뒤에도 12월 자율훈련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최희섭은 -54점을 기록해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주로 순발력과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T-런과 300m러닝, 12분 러닝 항목에서 기준치에 미달했다. 아무래도 큰 체격 때문에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조건에서 점수가 대폭 깎였다.
올해 완전한 부활을 꿈꾸는 이대진의 수치도 놀라웠다.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기준치를 훨씬 상회해 +50점을 받았다. 투수 가운데 얼마 전 4주 기초군사교육을 마친 좌완 전병두(+58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팀 전체를 따지면 3위이다. '훈련의 마술사'로 불리울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한 이대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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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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