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쇼트트랙, 빠른 세대교체는 한국적인 현상"
OSEN 기자
발행 2008.01.10 09: 19

"한국 쇼트트랙의 세대교체가 빠른 것은 한국만의 특성 때문이다".
오는 3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서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첫 6연패에 도전하는 안현수(23)는 지난 9일 OSEN과 인터뷰서 빠르게 세대교체가 되는 한국대표팀에 대해 힘든 선수 생활과 끊이지 않는 선수풀을 꼽았다.
안현수는 "한국에서는 보통 5살부터 쇼트트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후 너무나도 많은 선수들이 쇼트트랙을 시작하기 때문에 엘리트 스포츠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엄한 코치님들의 지도 방법도 선수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된다"면서 "그렇게 많은 훈련을 통해 고생하고 또 대회에 나가서도 몸을 사리지 않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현수의 말처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선수 면면에 변화가 많은 편이다. 또 일반적으로 즐기는 스케이팅을 하는 외국의 경우와는 다르게 분명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위해 끝까지 달리기 때문에 끊임없이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와 비교를 부탁하자 안현수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내 나이만 되도 힘이 들 수 밖에 없다"며 "물론 나이가 들면 분명히 노련미가 더해진다. 미국의 안톤 오노의 경우도 노련함 덕분에 아직까지 대표 선수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현수는 "세계주니어대회를 지켜보면 그 실력 차이는 대단하다"면서 "시상대를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팀에서 세대교체가 빠른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신목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국가대표로 발탁된 안현수는 국내 쇼트트랙 선수로는 드물게 6년째 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이 점에 대해 "물론 최근 실업팀이 늘어나며 선수 수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세계 최강의 한국 쇼트트랙의 특징은 아직도 남아있다"면서 "2010년 올림픽과 2011년 아시안게임서도 선수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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