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서재응 무조건 뽑는다".
두산 베어스의 선수단 포토데이 행사가 열린 10일 잠실구장. 김선우의 전격 계약과 입단 기자회견이란 빅뉴스가 현장을 찾은 기자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새해 들어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갖고, 미팅과 미야자키 전지훈련 회의에 바쁜 와중에도 기자들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내준 김경문 두산 감독은 무척 표정이 밝았다. 김선우의 입단 소식 덕분이었다. 김 감독은 "어젯밤에 김선우 입단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술을 마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김 감독은 오는 3월 최종예선에 대해서도 "김선우와 서재응은 무조건 뽑을 것"이라고 망설임없이 답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승엽도 오니까 방심만 하지 않으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서 김 감독은 공식 입단식 때에도 김선우와 첫 만남을 가진 뒤 손을 맞잡으며 "선우는 말 안해도 자기가 알아서 잘하는 선수니까 걱정없다"라며 일찌감치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김 감독은 김선우를 보고 "잘 왔다. 파이팅하자. (두산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라며 이례적으로 흡족함을 표정에 그대로 드러냈다. "구단이 (김선우 영입이란)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란 말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김선우 역시 "김경문 감독님의 부름이 온다면 뛰겠다. 정확한 인정을 받고 실력이 된다면 좋은 일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외롭게 지켰던 대표팀 선발진은 오는 3월 김선우-서재응-김광현-손민한 등으로 짜여진 선발 왕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