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두산 베어스 홍성흔이 두산의 전지훈련에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이 10일 미디어 포토데이 행사 겸 일본 미야자키 전훈 준비차 소속 선수 전원을 소집한 자리에 홍성흔은 불참했다. 두산 관계자는 "홍성흔은 전훈에 참가하지 않는다. 본인이 먼저 불참 의사를 밝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성흔은 한국에 남아 2군 선수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트레이드를 자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전훈에 데려가봤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홍성흔이나 두산 구단이나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두산은 10일 용병 선발 레스와 해외파 김선우를 동시 영입해 에이스 리오스(야쿠르트)의 공백을 메웠다. 또 일본 진출에 실패한 김동주와도 신속히 테이블을 열어 잔류를 시도할 방침이다. 두산은 "간판타자의 자존심을 살려준다"는 명분 하에 4년 총액 50억 원을 김동주 측에 제시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규약상 FA인 김동주는 오는 15일까지 계약을 타결하지 못하면 2008시즌을 뛸 수 없다. 때문에 김동주와 늦어도 14일까지 잔류 계약을 마친 뒤 미야자키 전훈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두산의 의도대로 진행되면 이제 두산의 뜨거운 감자는 홍성흔 한 명만이 남게 된다. 두산은 홍성흔의 비중을 감안할 때, 트레이드가 신속하게 성사되긴 힘들겠지만 분명히 필요로 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