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양준혁(39)과 2년간 계약금 6억 원, 연봉 7억 원과 옵션(매년 플러스 옵션 2억 원, 마이너스 옵션 1억원)이 포함된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양준혁은 2년간 최대 24억원을 받게 되며, 18억원의 금액이 보장된다. 한국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인 양준혁은 안타, 타점 등 타격 6개 부문에서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시즌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을 비롯해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세 자릿수 안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양준혁이 지난 1993년 데뷔 후 해태(KIA 전신), LG를 거쳐 2002년 삼성으로 복귀해 세 차례 우승을 이끈 점과 2005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의 마찰없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체결한 것,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양준혁은 "최고의 대우로 계약을 맺게 해준 구단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삼성이 최고의 명문구단으로서의 위상을 계속해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준혁은 "올해 마흔 살이 되지만 올해도 내년도 변함없이 운동장에서 가장 열심히 1루까지 질주하는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내 목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가 아무도 이루지 못한 2500안타, 3000안타 등을 이어 가는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열심히 뛰어야 하며 목표를 이루었을 때 내가 입고 있을 유니폼은 여전히 파란색일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준혁은 "나이도 있는 만큼 끊임없는 노력으로 내 가치를 매년 입증해 나가겠다. 늘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계신 팬들께 감사 드리며 더 많은 시간을 운동장에서 저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삼성은 2008년도 연봉 재계약 대상자 37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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