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아로요 코치에 운동화 강탈(?)
OSEN 기자
발행 2008.01.10 16: 30

10일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첫 훈련이 열린 김해 상동구장. 제리 로이스터 신임 감독과 함께 거인 군단의 젊은 투수들을 조련하기 위해 부임한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는 통역 담당 직원에게 "운동화가 작아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구단에서 아로요 코치에게 지급한 운동화의 사이즈는 300mm. 자신과 사이즈가 비슷한 선수를 물색하던 중 조규철 매니저는 "이대호와 사이즈가 비슷할 것"이라고 바꿀 것을 권유했다. 이에 아로요 코치는 곧바로 이대호의 운동화와 맞바꿨다. 제 짝을 찾은 아로요 코치의 표정 속에 흐뭇함이 넘쳤고 신발을 강탈(?) 당한 이대호는 조용히 러닝 훈련에 임했다.
한편 이날 상동구장에는 스포츠 전문지를 비롯해 방송사와 지역 언론사 등이 북새통을 이뤘다. 구단 관계자들은 "지금껏 팀 훈련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린 적이 없다"며 "로이스터 감독님이 부임한 효과가 벌써부터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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