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곽경택 안권태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이하 ‘눈눈 이이’)에서 백발을 자청한 이유를 털어놨다.
한석규는 10일 오후 부산 초량동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영화 속에서 맡은 백성찬이라는 인물은 직선과 같고 날카로운 인물이다”며 “그동안 센 역할보다는 멜로 또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많았는데 변신이라는 배우로서 큰 욕심을 이 작품을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스스로 백발을 선택한 한석규는 “3년 전부터 새치가 많은 인물을 하고 싶었다. 평소에 짜증나 있고 신경질 적이고 날카로운 인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석규는 “변신이라는 것이 배우에게는 형벌이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보고 싶었는데 그런 가능성과 한계를 넘어설 때 느끼는 보람을 느끼며 촬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영화를 통해 ‘섹시한 중년 남성’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눈눈 이이’ 동물적인 본능으로 검거율 100%의 형사와 예술적인 감각의 천재 지능범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백성찬 반장 역을 맡은 한석규는 백발로 파격 변신해 본능을 앞세워 범인을 쫓는 집요함을 드러낸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변신과 연기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눈눈 이이’는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며 3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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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