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방임형 배우’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10일 오후 부산 초량동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곽경택 안권태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이하 ‘눈눈 이이’) 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과 한석규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곽경택 감독과 한석규에 비해 나이가 어린 차승원은 “나는 방임형 배우다. 그냥 냅둬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렇다고 차승원이 촬영장에서 호흡을 흐트러뜨린 것은 아니다. “곽경택 감독과 한석규 선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두 분에게 뒤치지 않고 따라 간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승원은 ‘눈눈 이이’를 선택한 이유를 “복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많지만 가장 욕심이 났던 부분은 10년 전 내 이미지를 다시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시하고 패셔너블한 느낌의 비주얼에 대한 강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밝혔다.
‘눈눈 이이’ 동물적인 본능으로 검거율 100%의 형사와 예술적인 감각의 천재 지능범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차승원은 완전 범죄를 설계해 괴도 루팡에 버금가는 범인 안현민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와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변신과 연기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눈눈 이이’는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며 3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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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