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e스포츠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한국e스포츠협회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주최로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e스포츠 중장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프로게임단, 게임사, 팬클럽 및 지역 e스포츠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양한 경기 종목 육성, 선수 층 확대 및 아마추어리그 개최를 통해 e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수익 구조의 다변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통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확보의 중요성 등이 이날 토론회의 핵심.
▲ 수익구조 다각화 필요 '강조'
한국e스포츠협회 제훈호 이사는 'e스포츠 현황 및 발표과제'의 주제를 발표를 통해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협회 주최 리그 확대와 사업 다각화,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활성화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유관 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한국e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e스포츠 용어, 규격, 종목 등 국제 표준 주도와 국제 협의체 및 국제기구 설립, 한·중·일 정기전 개최 및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 스타 프로게이머 육성 및 게임단 중심 팬클럽 활동 육성 '필요'
명지대 이장주 교수는 프로게임단 팬클럽 회원을 중심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e스포츠 발전과제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팀 보다는 개인 선수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현 구조에서 스타 선수 배출이 e스포츠 소비층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팬클럽 회원들의 e스포츠 종주국에 대한 반응도 전했다. 이 교수는 "e스포츠 종주국의 우리나라라고 응답한 비율은 98.5%"라며 "경쟁 상대국으로는 중국이 50.1%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즉 팬클럽 회원들은 한국을 e스포츠 종주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 미국 등 최근 e스포츠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 대한 위기의식과 한국 e스포츠가 종주국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발표했다.
▲ e스포츠 가치를 재발견해야
넥슨 조우찬 팀장은 e스포츠의 마케팅적 가치 재발견해야 대해 언급했다. 조우찬 팀장은 "한국e스포츠 시장은 프로스포츠 산업으로서 구성요소는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에 집중적 편성으로 인해 국내 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조 팀장은 e스포츠를 겨냥한 게임 개발 의향을 시사하면서 그 동안 방송사와의 연계에서 벗어난 한국e스포츠협회, 방송국, 개발사 3자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회 비용 절감 및 홍보효과 필요를 역설했다. 조 팀장은 이제까지 7번 개최한 카트라이더의 예를 들면서 궁극적으로 한국e스포츠에서 국산게임이 살아남는 길은 단순 마케팅이 아닌 수익 창출이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한국e스포츠협회 조직 확대 및 전문적인 협회 운영 필요
스포츠 칸 권오용 e스포츠기자단 간사는 국산 e스포츠 종목 대중성 확보, 아마추어리그 활성화를 통한 신인 발굴 및 육성, e스포츠 관련 직업군 개발, e스포츠의 체육종목화를 통한 국내 e스포츠 재도약 기반 확립이 필요함을 발표하였다.
권 간사는 "중계권 구조 확립, e스포츠 컨텐츠 판매, 입장권 수익 사업 등을 통한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e스포츠 브랜드 파워 강화를 통해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e스포츠 경기 규칙의 표준화와 심판 양성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육성하고, 해외 유명 게임, 비디오 게임,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의 e스포츠화를 시도하기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의 조직 확대와 전문위원회를 통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