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상무를 3-0으로 누르고 1승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경기서 보비(21득점)와 장광균(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상무를 세트스코어 3-0(25-17 36-34 25-16)으로 꺾고 9승 3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상무는 1승 11패.
두 팀이 2세트서 기록한 스코어 36-34는 올 시즌 한세트 최다 득점(70점)이며 역대 2위 기록이다. 지난 2005년 12월 31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경기서 1세트에 나온 38-36(74점)이 한세트 최다 득점 남자 1위 기록이다.
이렇게 상무에게 혼쭐이 난 대한항공은 상무에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승리를 거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16일 열린 상무와의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지만 한 세트를 빼았겼고 26일 경기서는 풀세트 접전끝에 겨우 승리를 챙기는 등 상무에 괴롭힘을 당했었다.
대한항공의 1세트 출발은 산뜻했다. 각각 1세트에 6득점과 8득점을 올린 신영수와 보비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18분 만에 상무를 꺾었다. 레프트 신영수는 백어택과 시간차를 이용,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고 장광균도 3득점을 올렸다.
2세트 들어 상무는 구상윤과 문성준의 블로킹 득점으로 8-5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장광균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두 팀은 한 점씩 주고 받으며 19-19 동점 상황까지 몰고 갔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대한항공. 보비의 시간차 득점과 장광균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21-19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상무도 김도형의 스파이크와 블로킹 연속 2득점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또 한번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던 두 팀은 대한항공이 보비의 백어택 득점으로 35-34. 이어진 랠리에서 대한항공의 세터 김영래가 기습적으로 스파이크를 시도한 것이 성공되면서 36-34, 대한항공이 2세트마저 챙겼다.
힘겹게 2세트를 챙긴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이영택, 김형우, 보비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강동진의 서브 득점까지 나온 대한항공은 3세트도 25-16으로 끝내면서 상무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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