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마저 무너졌다.'
이변의 연속이다. '곰TV MSL 시즌4'에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혁명가' 김택용(19, MBC게임)에 이어 '본좌' 마재윤(21, CJ)도 MSL 32강에서 초반 탈락했다.
마재윤은 1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C조 경기서 신예인 민찬기와 김구현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MSL이 9번째 참가였던 마재윤은 첫 참가대회였던 '스프리스 MSL' 이후 첫 관문에서 무너지는 불운을 겪었다.
탈락의 징조는 첫 경기부터 나타났다. 마재윤의 첫 경기의 상대인 민찬기는 MBC게임이 차세대 테란으로 내세우는 신예 선수로 지난해 12월 23일 목포였던 열렸던 전남 그랑프리 2007에서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인 '대인배' 김준영을 최종전서 제압한 실력파다.
마재윤은 초반 저글링 견제에 이은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민찬기를 괴롭혔지만, 결정타를 날리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민찬기는 업그레이드를 충실하게 올리며 사이언스베슬을 갖추고 중앙 진출을 시도했다. 업그레이드가 잘되있는 SK테란 체제는 과연 힘이 넘쳤다.
민찬기가 중앙을 장악하자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민찬기는 중앙 장악으로 드롭십의 이동경로를 확보하며 마재윤의 진영의 주요건물을 깨뜨렸고, 디파일러를 생산하지 못한 틈을 타 정면 돌파를 강행해 울트라리스크와 앞마당 수비라인을 돌파하며 마재윤을 패자조로 내려보냈다.
패자조서도 마재윤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상대는 STX 프로토스 에이스 김구현. 김구현은 2007 후기리그 STX의 개인전 에이스였다. 김구현의 초반 캐논러시에 첫 번째 확장을 취소한 마재윤은 뒷마당 확장에 이은 다른 지역 확장으로 필사적으로 나섰지만, 전장은 프로토스에게 너무나 유리한 카트리나였다.
김구현은 두개의 스타게이트에서 생산된 커세어로 마재윤의 뮤탈리스크와 오버로드를 제압하고, 지상에서도 마재윤의 총 드롭 공세를 막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4 C조.
1세트 마재윤(저그, 7시) 민찬기(테란, 1시) 승.
2세트 오영종(프로토스, 8시) 승 김구현(프로토스, 12시).
승자전 오영종(프로토스, 9시) 승 민찬기(테란, 12시).
패자전 마재윤(저그, 3시) 김구현(프로토스, 6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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