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LG전 2연패 사슬을 끊고 선두 동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는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서 마퀸 챈들러(28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4-8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T&G는 21승11패를 기록하며 경기가 없던 선두 동부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 주말 동부와 대결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KT&G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LG를 압도했다. 양희종의 3점슛을 시작으로 불을 붙인 KT&G는 순식간에 7점을 내리 득점하며 1쿼터 2분38초경 10-2로 앞섰다.
LG도 오타디 블랭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1쿼터 5분58초경 블랭슨의 2개의 3점슛에 힘입어 16-12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KT&G의 공세는 LG를 무력화시켰다. LG가 주희정을 상대로 박지현-이현민-박범재를 골고루 투입해 수비를 맡겼지만 주희정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가 착실하게 득점을 올리며 2쿼터 4분경 44-31로 다시 달아났다.
그럼에도 수비를 통해 해법을 찾은 LG는 KT&G의 공세를 막아냈고 2쿼터 6분경 박범재가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LG는 송창무의 골밑슛으로 39-48로 점수차를 좁히고 전반을 마쳐 반격의 기회를 남겨 두었다.
3연승을 노리던 LG의 추격은 3쿼터서도 계속됐다. 그동안 공격을 자제했던 현주엽이 저돌적인 골밑 돌파를 통해 직접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고 3쿼터를 59-66으로 마쳤다.
LG는 4쿼터서도 현주엽이 일단 돌파를 시도한 뒤 외곽에 찬스를 만들면 이현민이 성공시키며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잡힐 것 같던 KT&G는 쉽게 손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특히 LG는 골밑에서 손쉬운 찬스를 어이없이 놓치며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4쿼터 4분5초경 이현민이 5반칙 퇴장을 당해 힘겨운 모습이었다.
LG는 이현민 대신 투입된 박지현의 경기 조율을 통해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KT&G는 4쿼터 8분10초경 터진 이현호의 쐐기 3점슛으로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 10일 전적
안양
안양 KT&G 94 (26-19 22-20 18-20 28-25) 84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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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챈들러가 LG 박지현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