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재경기 '韓日전으로 결판', 중동 보이콧 움직임
OSEN 기자
발행 2008.01.11 07: 23

베이징 올림픽 남녀 핸드볼 예선전 재경기의 일본 도쿄 개최가 확정됐어도 쿠웨이트 등 중동세의 횡포는 여전하다. 이젠 아예 대회 보이콧 움직임마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일본의 는 11일 '국제핸드볼연맹의 아시아 지역 예선 재경기 실시 방침에 대해 아시아핸드볼연맹의 쿠웨이트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3개국은 불참 방침을 굳혔다'라고 보도했다. 국제핸드볼연맹의 산하 단체격인 아시아핸드볼연맹이 실질적인 '항명'을 선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하순경 열릴 예정인 남자부 재경기는 중동 국가의 불참 속에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만 펼쳐지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최권을 확보한 일본은 "아시아핸드볼연맹과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한국과 일본만 참가하더라도 대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언급, 재경기 강행 의사를 확고히 했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을 장악하고 있고, 오일 달러에 힘입어 국제경기시 심판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이미 "국제핸드볼연맹의 재경기 요청을 거부한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낯뜨거운 편파판정에 편승해 올림픽 티켓을 얻었던 쿠웨이트는 아시아핸드볼연맹을 빙자하며 "재경기 거부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 아시아핸드볼연맹 가입 국가들에 참가 금지를 명령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그동안 일본과 공동전선을 펼쳐왔던 한국은 재경기의 일본 개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은 "일본의 텃세가 있을 수 있기에 중립국 개최가 안 된다면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자세다. 따라서 일단 일본 도쿄로 결정이 됐지만 오는 12일 한국과 일본은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재경기 방침과 스케줄, 개최지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결정됐던 쿠웨이트(남자부)와 카자흐스탄(여자부)의 티켓 확보는 원천 무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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