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전력, 작년보다 더 안정"
OSEN 기자
발행 2008.01.11 08: 21

"지난해 준우승했는데 올해 목표가 4강이겠어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0일 2008년 첫 선수단 상견례 행사 도중, 잠실구장을 찾은 기자단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내줬다. 김 감독은 무척 표정이 밝았는데 그럴 만도 한 것이 하루 사이에 선발 투수가 2명이나 보강됐기 때문이었다.
두산은 이날 10일 오전 해외파 김선우와 용병 좌완 레스의 영입 소식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랜들-김선우-레스의 확고한 1~3선발 라인을 구축하며 일본 야쿠르트로 떠난 리오스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마운드는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라고 촌평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아쉽게 역전패한 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엷어서 패했다"라고 첫 마디를 뗐는데 김선우-레스가 가세하며 수적인 고민이 일거에 해결된 셈이다.
특히 1년 총액 15억 원에 영입된 김선우에 대해 김 감독은 "팀에서 잘 해주셨다. 리오스가 빠져서 힘들었는데 구단에서 중요할 때 잡아줬다. 상대팀이 쉽게 못 볼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다 지난 시즌 전무하다시피했던 좌완 라인도 이혜천의 복귀에 이어 신인 진야곱까지 보강됐다. 또 두산은 지난해 부상으로 쉬었던 이용찬이 완쾌되면 신인왕 임태훈 못지않은 재목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야수 부문에서도 김 감독은 세대교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적인 유망주 발굴로 경쟁 구도를 강화시킬 방침을 확고히 했다. 다만 김 감독은 4번타자 김동주의 잔류를 당연한 전제로 여기고 있는 듯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가 되는 김 감독은 2008년 목표에 대해 "지난해 준우승한 팀의 다음 목표가 뭐겠는가? 설마 4강 간다고 하겠는가"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에서 대해선 "3월 예선전을 이겨야 야구붐이 일어날 수 있다. 서재응과 김선우는 무조건 뽑겠다. 투수층이 두터워지고, 이승엽이 들어오면 해볼 만하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