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님은 국내 지도자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다'.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 신임 대표팀 감독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지난 10일 오후 맨유의 홈페이지(www.manutd.kr)에 게재된 음성 인터뷰에서 축구팬들이 보낸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 한 축구팬은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허 감독님은 자기 주관을 가진 분이고 주관을 의지대로 밀고나가는 자기 길을 가는 분이다 "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한국 축구는 외국인 대표팀 감독의 지도를 통해 많이 발전했다. 또한 그 7년간 허 감독님도 K리그 클럽을 지도했고 그 시간이 좋은 감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며 분명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허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은 만큼 국내 감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 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올림픽 출전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축복이다" 며 올림픽 출전이 큰 영광임을 밝혔다. 그는 "클럽과 협회의 문제 해결 여부에 따르겠지만 언제 어디에서 뛰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 팀에 쏟아부을 것" 이라며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은퇴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지성은 "성격상 지도자로서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며 "현재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도자 말고 다른 길로 갈 것" 고 말했다.
또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기량이 성장했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이라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의 꿈을 크게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언어, 생활 적응 문제 등도 머리와 가슴 속에 담아두고 훈련을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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