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종합 1위' 장광균, "방심은 금물이죠"
OSEN 기자
발행 2008.01.11 08: 40

올 시즌 V리그서 공격종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특급 용병' 안젤코나 보비, 팔라스카가 아니다. 대한항공의 토종 레프트 장광균(27)이다. 장광균은 공격종합 부문에서 성공률 53.37%를 기록하며 2위 안젤코(52.65%)를 따돌렸다.
지난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상무와의 경기서 대한항공 장광균은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장광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2세트서 상무에 고전했고 올 시즌 한 세트 최다인 70점을 주고 받으며 36-34로 겨우 이길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장광균은 "특별히 상무라고 방심하지 않는다"며 상무도 프로팀에 있던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보비가 21득점을 올린 데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장광균은 올 시즌 공격종합 1위를 달리며 활약상이 크다. 경기 후 비결을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잘 풀린다"며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이 멋쩍은 듯 웃어 넘겼다.
팀과 자신의 상승세 중심에는 세터 김영래가 있다며 오히려 동료를 칭찬한 장광균은 "올 시즌 영래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과 다른 토스를 올려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또한 초등학교와 대학교를 같이 나왔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다"며 "영래가 위기 상황서도 침착해지면서 토스가 좋아졌다. 그 때문에 공격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위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홈에서 1위 삼성화재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보비와 안젤코의 맞대결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장광균은 안젤코의 우위를 점쳤다. "확실히 보비가 지난 시즌에 비해 실력이 떨어졌다"고 밝힌 그는 "지난 시즌 보비의 스파이크는 폭발적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무릎이 안 좋다"며 안젤코가 외국인 선수 중 서브,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화재에 대해 "수비가 좋아서 공격 연결도 좋은 팀이다. 최태웅 세터의 볼 배급도 좋다"며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방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일에 열린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경기를 언급하며 "안젤코의 공격도 신장이 작은 한전 선수들에게 가로 막혔다. 또 공격이 잘 풀리면 높이가 낮은 팀도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블로킹도 뚫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상 상대팀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공격종합 1위' 장광균의 삼성화재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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