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룡, "6강 목표 위해 스트라이커 보강 시급"
OSEN 기자
발행 2008.01.11 08: 58

1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은 장외룡(49)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6강 목표"를 내세우며 이를 위해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보강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0일 인천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장외룡 감독은 지난해 12월 18일 귀국 당시 공항에서 초췌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말끔한 차림이었다. 2007 시즌이 녹화된 인천 경기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있던 장 감독은 "경기 분석 중이었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귀국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 감독은 오는 14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여러 가지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며 "14일 이후에는 훈련에만 온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겠지만 시민 구단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그는 "지난 시즌 같은 불상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천은 지난 시즌 임중용이 수원 삼성 에두와 '침 뱉기' 사건과 관련됐고 방승환이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첫날 선수들에게 '인천을 찾은 팬들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이러한 불상사를 없앨 것이며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팬들이 더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그러나 스트라이커 부재를 고민으로 꼽았다. "2006시즌이 끝나고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구단에 요청했는데 내가 막상 돌아오니 데얀이 없어졌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데얀은 올 시즌부터 FC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칼레도 나갔으니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더 뽑아야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동유럽의 매니지먼트사가 보내준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있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스트라이커를 뽑을 생각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장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로 스트라이커를 키워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며 안타까운 마음도 동시에 드러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앞둔 동시에 장외룡 감독의 복귀 등 새 단장을 한 인천이 올 시즌 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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