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같은 팀에서 단일 시즌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두산의 외야수 이종욱(28) 내야수 고영민(24) 외야수 민병헌(21)이 2008시즌 연봉 대폭 상승을 동반 경험했다.
두산 구단은 11일 '이종욱은 116.7% 인상된 1억 3000만 원(전년 연봉 6000만 원), 고영민은 185.7% 인상된 1억 2000만 원(전년 연봉 4200만 원), 민병헌은 108% 인상된 5200만 원(전년 연봉 2500만 원)에 각각 계약서에 사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6년 테스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이종욱은 지난 시즌 빠른 발과 뛰어난 타격감각을 바탕으로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의 영예와 함께 총 123경기에 출장해 465타수 147안타, 46타점, 47도루, 타율 3할 1푼 6리를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익수'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고영민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2루 수비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지난 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해 444타수 119안타, 12홈런, 66타점, 36도루, 타율 2할 6푼 8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입단 2년 만에 주전 우익수를 차지한 민병헌은 빠른 발과 강한 송구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2007년 성적은 328타수 80안타 31타점 31도루, 타율 2할 4푼 4리.
계약을 완료한 이종욱은 "2년 만에 억대 연봉을 계약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특히 기회를 많이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팬들이 바라는 그 모습 그대로 더욱 열심히 해서 올해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총 36명(재계약율 80%)과 계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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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고영민-민병헌=두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