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처스 제작)에 출연한 문소리와 김정은은 최근 인터뷰와 방송에서 과거보다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연한 영화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결혼 혹은 연애에 대한 만족감이 어우러진 것 같다. 방송에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두 여배우가 흥행으로도 환한 웃음을 지을까?
먼저 문소리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한국 여자핸드볼 팀의 주공격수 미숙 역을 맡았다. 평소 강한 인상으로 기억되고 있는 문소리는 최근 방송에서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거니와 2006년 12월 24일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 결혼 후 신혼 재미에 푹 빠져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영화 데뷔 이후 활약과 베드신,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미스캐스팅과 연기력 논란, 결혼 생활 등 민감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고 당당하게 털어놓았다.
김정은도 예전보다 훨씬 밝아졌다. ‘우생순’에서 미숙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콤비인 혜경을 연기한 김정은은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시작한 운동의 매력에 빠져 촬영이 끝난 후에도 계속 운동을 하면서 특유의 쾌활함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또 드라마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서진과 열애 중인 김정은은 공개 데이트는 물론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서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보다 더 밝아진 두 사람의 인터뷰와 방송에서 보여준 입담은 영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또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3개월 가량 실제 핸드볼 선수들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으며 배우가 아닌 선수로 취급(?) 당해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았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문소리와 김정은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개봉 전 40%가 넘는 예매율(영진위 영화예매현황 기준)을 기록하며 연말과 연초 외화에게 내줬던 박스오피스 1위 탈환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당당히 결승에 진출해 세계 최강 덴마크와 두 번의 연장전 끝에 결국 승부던지기까지 치열한 대결 끝에 아쉽게도 은메달에 머문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소리와 김정은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과 당시의 상황을 과대포장하지 않는 임순례 감독의 연출력,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1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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